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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백신 아스트라제네카 맞은 후기

by 꿈꾸는 호수 2021.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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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백신 아스트라 제네카 1차 맞은 후기

 

영국은 백신 접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서 현재 30대 후반 맞고 있습니다. 영국에서는 화이자, 모더나, AZ백신 접종이 진행 중이고, 백신을 고를 수는 없습니다. 예약한 날짜, 장소에 가면 맞기 직전에 무슨 백신인지 알려줍니다. 

 

저는 오전 11시쯤 백신을 맞았습니다. 주사 맞은 뒤 앉아있다 가는 것은 자유이지만 바로 운전하면 안 된다 해서 비치된 의자에 앉아 15분을 쉬었습니다.

 

별 이상이 없어 집으로 운전해와서 점심을 먹고 일상생활을 하였습니다.

 

지인의 경우 4시부터 반응이 왔다는데 저는 저녁 먹을 때 까지도 별다른 느낌이 없어서 괜찮은가 보다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후 6시부터 속이 울렁거리기 시작하더니 약간 어지러움도 느껴지고 으슬으슬 추운 기분이 들었습니다.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하니 갑자기 오한이 들어 온 몸이 부들부들 떨려서 핫팩을 끌어안고 이불속에 들어갔습니다. 

 

열이 올라도 면역반응이니 해열제를 먹어서 억지로 떨어뜨리면 백신의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고 합니다.

가능하면 참으라고 해서 참았습니다. 대신 물을 많이 먹고요. 열나면 물을 많이 먹어서 열 내리는 데 도움을 줘야 합니다. 

 

밤새 오한 나고 끙끙 앓으면서도 일어나서 약 먹기도 힘들고 그냥 참았더니 새벽 2시쯤 식은땀이 쫙 나면서 화장실 한번 다녀오고 아침까지 푹 잤습니다. 

 

다음날 아침이 되니 열은 내렸는데 온 몸이 두들겨 맞은 듯 근육통이 엄청났어요.

특히 백신 맞은 왼팔은 들어 올리기가 힘들더라고요.

 

그래도 아침이 되니 몸상태가 많이 좋아졌어요.

그래도 저는 두통과 근육통이 심해서 진통제를 먹기로 했어요. 

 

파라세타몰 500mg 한 개를 먹었습니다. 파라세타몰=타이레놀 같은 계열입니다. 

 

약 먹고 나서 한 숨 자고 나니 한결 나아지더라고요. 

 

그리고는 한 2-3일간 심한 피로감과 약간 속이 울렁거리는 증상이 있었습니다. 

 

안내장에 따르면 몸살기운은 흔한 증상으로 10명중에 한명 꼴로 겪고, 속이 울렁거리는 증상은 100명 중에 한명꼴이라는데 1%의 확률에 걸렸네요.

 

사람들사이에 혈전을 예방하기 위해 아스피린을 먹으면 좋다는 얘기가 떠돌고 있어서, 2-3일간은 아스피린 반알(250mg)을 먹었습니다. 

 

약 5일째 되는 날 완벽히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였습니다. 

 

 

 

영국에서 안내하는 AZ백신과 혈전과의 관련성

 

백신 접종센터에서 안내문을 주는데 백신접종과 혈정과의 관련성에 대해 간단히 설명을 해주는데요. 아주 드물게, 벡만명중에 4명 꼴로 백신 접종 후 혈전이나 비정상적인 출혈(뇌출혈)이 생긴다고 보고되고 있는데, 이건 AZ에만 해당하는 게 아니라 모든 종류의 백신에 다 해당하는 얘기이고, AZ의 경우 그 확률이 조금 높다고 나와있었어요. 

 

또한, 이러한 부작용이 백신으로 인한 것인지에 대한 인과성은 입증된 바 없고, 코로나 증상 후 후유증 중 하나가 이러한 혈전 및 비정상적인 출혈이라고 합니다. 

 

혈전과 뇌출혈 같은 부작용은 특히 접종 후 4일 이후~2주 사이에 나타난다고 하니, 당장 괜찮더라도 앞으로 더 유의해서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영국에서는 부작용이 나타날 시에 지체 없이 의료기관에 신고하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나이에 따른 백신의 득과 실

 

50세 이상, 30~49세, 18~29세 이렇게 세 그룹으로 나누어 백신의 득과 실을 자세히 설명해주었는데요.

 

50세 이상의 경우 코로나 걸렸을 때 중증에 빠지거나 사망할 확률이 높은 반면, 코로나 백신 접종으로 인한 후유증(여기에는 제가 겪은 몸살 기운이나 열감, 오한과 같은 가벼운 부작용이 포함돼요)은 흔하지 않다고 합니다. 

 

30~49세는 코로나 걸렸을 때 중증에 빠지거나 사망할 확률이 중간 정도이고, 코로나 백신 접종으로 인한 후유증은 흔하다고 하고요. 10명 중 1명 꼴로 이러한 증상을 겪는다고 합니다. 제 주변을 보면 반반인 것 같은데, 대체로 여자들이 부작용을 더 많이 경험하는 것 같아요. 

 

18~29세의 경우 코로나 걸렸을 때 중증에 빠지거나 사망할 확률이 매우 낮고, 백신 접종으로 인한 후유증은 매우 높다고 합니다. 

 

세 집단 모두에서 혈정이나 뇌출혈 부작용은 매우 낮은 확률로 나타나고요.

 

결론적으로 30세 이상은 백신의 종류에 가리지 말고 빨리 접종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고, 30세 미만의 경우에는 코로나로 인한 위험도가 현저히 낮으므로 AZ백신보다는 다른 백신을 기다려서 맞는 것을 권한다고 나와있어요. 하지만 30세 미만이라도 의료기관 종사자나 접촉이 많은 사람들은 이러한 위험을 고려해서 AZ백신 접종도 고려하라고 하고요.

 

 

 

 

개인적인 의견

평소 건강한 편이고 사실 독감백신도 저는 안 맞아요. 독감 걸려도 약 먹고 병원 다니고 나으면 되지 하는 생각이 있거든요. 하지만 코로나의 경우에는 치료제가 없고,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옮길 가능성이 있으니 백신을 맞아야겠다고 생각해서 맞았어요. 백신 맞고 몸살을 경험해보니 독감백신이든 코로나 백신이든 몸이 약한 어르신들이 잘못하면 큰 일 나겠다 싶은 생각은 들었어요. 

열나면 위험하신 분들은 특히 조심하셔야 할 것 같아요. 기저질환 있으신 분들은 특히 위험하겠다 생각이 들고요.

 

코로나 백신이 없는 상황에서 봉쇄를 하지 않으면서 집단면역을 운운한 영국의 바보 같은 누군가 때문에 집단면역이란 말이 오해받기도 했지만요. 사실 면역학에서 집단면역이라 함은 백신을 통해서 확보되는 것이지 자연적으로 걸려서 확보되는 게 아니에요. 하지만 어떤 백신 접종도 100%의 항체를 만들 수는 없고, 누군가는 여러 가지 이유로 백신을 못 맞거든요. 이런 경우에 집단적으로 백신을 접종해서 집단면역을 이루었을 때, 항체가 없는 몸들, 접종을 못하는 몸들도 주변의 면역이 있는 몸들로 인해 질병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다는 개념이에요.  상당히 공동체적인 개념이죠. 그래서 미국에서 한 때 백신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한동안 아이들에게 백신을 안 맞히는 부모들이 문제가 되었었는데요. 이 아이들이 멀쩡했던 것은 주변의 다른 아이들이 백신 접종을 했기 때문이고, 그래서 무임승차라고 욕먹은 바가 있지요. 게다가 그러한 운동의 영향으로 실제로 홍역 백신접종률이 40% 이하로 떨어지자 홍역이 엄청나게 유행해서 사회문제가 되기도 했고요.

 

코로나 백신 역시 집단면역의 관점에서 보면, 건강할수록 적극적으로 접종을 해서 집단면역을 이루는데 일조를 해야 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저처럼 건강한 사람들이 면역을 갖고 있어야 저희 부모님 같은 기저질환으로 인해 접종을 못하시는 분들도 보호받을 수 있고요. 

 

 

"면역은 우리가 함께 가꾸는 정원이다" - 면역에 관하여, 율라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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