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갈때 쓰던 가전제품 가져가야할까? 전압?Hz가 뭐야?

쓰던 가전제품 가져가야 할까? 전압이 달라? 헤르츠는 또 뭐야?

해외이사 시 까다로운 부부 중 하나가 가전제품이다. 나라마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첫 번째는 해당 국가의 여행정보 등을 통해 확인한다. 또한, 전압과 헤르츠가 같더라도 콘센트의 모양이 달라서 사용할 수 없는 경우도 생긴다. 그러므로 전압, 헤르츠, 콘센트 모양을 모두 확인해야 한다.

 

그렇다면, 전압, 헤르츠, 콘센트가 다르면 사용할 수 없는 걸까?

결론부터 얘기하면 대부분의 전자제품은 다 사용할 수 있다.

 

한국의 가전제품은 대부분 220V에 50~60Hz이다. 

 

이것은 제품의 라벨을 보면 금세 확인할 수 있다

전자제품 라벨부분

전자제품라벨부분

첫 번째 사진의 정격 입력 110~240v라고 쓰여있는 이것은 110v~240V까지 다 사용 가능하다는 뜻이다.

 

또한 헤르츠 역시 50/60Hz라고 쓰여있으면 둘 다 사용 가능하다는 뜻이다.

 

두 번째 사진은 220v~240v까지 사용 가능하고, Hz는 50까지만 가능하다는 뜻이다.

 

자신이 가는 나라의 정격 전압과 Hz를 확인하고 내가 가진 가전제품의 라벨만 확인하면 끝!

 

그러나 이쯤에서 220V인데 230V에서 써도 되나요?

쓰면 고장 나나요? 하고 묻고 싶을 것이다.

나의 경험을 풀어놓겠다.

 

1.  유럽 대륙 내 국가들 대부분은 210~240V사이인데, 한국에서 가져간 모든 가전제품을 사용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다.(프랑스, 네덜란드, 독일)

 

2. 영국의 경우 전압과 헤르츠(Hz)는 같은데 콘센트 모양이 달라서 그대로 쓸 수는 없었지만 콘센트 모양에 맞게 플러그만 바꿔주는 어뎁터를 사서 끼우면 바로 쓸 수 있다.

어댑터는 3~9파운드까지 가격이 천차만별이니 급하지 않으면 싼 데 가서 사라.

플러그변환어댑터-영국

플러그변환 어댑터-영국

 

 

3. 미국의 경우 전압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트랜스(변압기)를 사서 써야 한다. 한인 벼룩시장에 많이 판다.

 

4. 유럽은 전압이 같으나 Hz가 달라서 Hz 변환기를 사서 써야 한다는 말이 있지만, 본인 경험으로는 그런 거 없이 다 사용 가능했다. 케바케라는 말도 있지만, 가전제품 전문가인 남편에 따르면 최근에 나오는(약 10년 전부터) 가전제품들은 대부분 Hz가 50,60 혼용이 되게 제작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 한다. 케바케는 복불복이 아니라 가전제품이 새 거냐 오래된 거냐의 차이로 보인다.

 

5. 전기밥솥의 사용은 약간 유의해야 한다. 왜냐하면 순간적으로 전력을 많이 쓰는 대표적인 제품인데 외국의 경우 전력이 약해서 전기밥솥 키는 순간 두꺼비집이 내려가는 경우가 있다. 변압기로 해결되는 부분이 아니고 세탁기나 기타 전기를 많이 쓸 때는 안 쓰는 수밖에 없다. 

 

6. 멀티탭을 넉넉하게 준비해 가라. 이유는 우선, 원래 문어발식 멀티탭 사용은 자제해야 하지만 외국 멀티탭은 한국 것보다 사용전력 용량이 적다. 무슨 얘기냐면 5구짜리 멀티탭이라고 5구를 다 꽉 채울 경우 멀티탭이 과부하가 걸려서 터진다(그럼 애초에 왜 5 구일까? 제품당 사용전력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해두자). 두 번째로 영국처럼 콘센트 모양이 다르거나, 같더라도 미세한 차이로 잘 안 될 때가 있는데 이때 국산 멀티탭 한 개로 어댑터 여러 개를 쓰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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