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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학입시

2021년~ 2028년 입시의 변화 예측

by 꿈꾸는 호수 2021.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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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제도의 변화가 어지러울 정도다. 그러나 그 변화 안에서도 주된 흐름이 있고, 맥이 있어서 그걸 잡고 가야 흔들리지 않고 대비할 수 있다. 향후 약 10년의 시간 동안 중요한 변화의 맥은 다음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1. 인구통계학적인 변화

2. 학종과 정시 비율의 변화

3. 고교학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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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구통계학적인 변화

누구나 알다시피 학령인구가 엄청난 속도로 줄고 있다. 수험생 수가 줄어듦에 따라 대학들은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경쟁이 낮아질 거라 예상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현실은 정반대로 흐를 것이다. 왜냐하면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학교들이나 경쟁력이 뒤쳐지는 학원들은 구조 조정될 것이고, 결국 더욱 기피현상이 심해져 좋은 학교로의 쏠림 현상이 심해지는 것이다. 

 

학령인구가 줄어들면, 전국 Top 30위권 대학, 7만 명 정도의 상위권 대학 경쟁률은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학생수가 적어지면 그만큼 등급 따기가 어려워진다. 학생수 100명 중에서 1등 하는 것보다 학생수 500명 중에서 5등 안에 드는 게 더 쉬운 게 당연하다.

 

같은 원리로 학군에서도 양극화가 심해질 것이다. 경쟁이 치열해지면 더 좋은 학군으로의 수요는 높아질 수밖에 없다. 학군에서 1등 학군(강남 3구 및 분당, 목동, 중계 학군)과 2,3등 학군의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다. 

 

현재도 전국 대학의 정원수와 입시생의 수는 거의 비슷하다. 학령인구가 줄어서 대학의 정원이 남아돌고 구조조정이 계속되면, 학생들의 선택은 더더욱 상위권 대학으로 좁혀질 것이다. 



2. 학종과 정시 비율의 변화

우리나라 입시는 늘 문제가 많았다. 학력고사 시대에는 암기 위주의 수업에 족집게 과외에 성행해서 문제였고, 수능세대는 내신 출제경향과 수능 출제경향이 많이 다르다 보니, 수능 출제 경향에 맞춰서 수업을 진행하는 특목고가 인기를 누리게 됐고, 이는 일반고 수업의 학원화를 불러왔다. 결국 이명박 시기에 자사고를 도입하면서 특목. 자사고가 난립하게 되었고 이는 일반고의 몰락을 촉진시켰다. 수능 위주의 수업을 지양하고 학생의 다양한 능력을 측정한다는 명목 하에 학생부 종합전형과 수시의 확대를 도입했지만, 이 역시 수많은 비리, 학생들에게 과도한 부담을 준다는 비판, 부모 입김이 강하게 작용한다는 비판 등과 함께 다시금 정시(수능)의 확대를 불러오게 된다. 일련의 과정을 보면, 문제점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에서 반대급부의 정책을 계속 도입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암기 위주의 교육에서 자율성과 창의성을 기르고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종합적인 능력을 평가하여 선발하고자 하는 방향으로 진행해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단지, 최근에 수시 비율을 낮추고 정시 비중을 높이라는 정부의 정책은 다분히 정치적인 입김이 작용한 듯하다.

 

또한, 교육부에서 공시한 내용을 보도하는 기사를 보면, 봉사를 뺸다, 수상실적을 제외한다, 등등 학생부의 비교과 활동의 비중을 낮춰주는 것처럼 호도되고 있지만,  좀 더 깊이 그 내용을 살펴보면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미 거의 반영되지 않거나 실효성이 없는 내용들을 빼서 정리하는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언론을 통해서 대대적으로 학종 축소처럼 보도하고 있는 것은 다분히 정치적인 목적이 보인다.  실제로 교육부의 정책적 기조는 암기 위주, 문제풀이 위주의 수능보다는 학종과 유사한 형태의 입시제도를 지향하고 있음을 알 수 있고, 사실상 4차 혁명시대에 이러한 기조가 맞다.

 

또한,  최근 서울대가 정시에도 지역균형 선발제도를 도입하고, 정시에도 내신을 반영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는 것을 보면, 대학에서는 수능보다는 학종을 더 선호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니 정시 확대를 믿고 수시 포기하고 정시에 올인하는 전략은 위험할 수 있다. 거대한 흐름에 역행하는 행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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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고교학점제

고교학점제는 2009년생 아이들부터 반영이 된다. 하지만 그전부터 밑 작업은 계속될 것이다. 사실상 그 첫 작업이 수능에서 영어 절대평가제였다. 수능은 점차 절대평가제로 바뀌고, 일종의 자격시험 정도로 전락하게 될 것이다. 계속 필수과목이 줄어들고 변별력이 줄어드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언어영역에서 언어 매체와 화법 작문이 택 1로 바뀌는 형태로 공부 범위가 줄었다. 수학에서 문이과 통합한다는 것 역시 궁극적으로는 이과 쪽 수학 범위를 줄이거나 난이도를 문과 수준에 맞춘다는 얘기다. 이것은 이미 기하 백터가 선택이 되면서 시작된 것이다. 

고교학점제의 의미는 무엇일까?

그것은 내신을 절대 평가한다는 뜻이다. 고교학점제와 내신 절대평가는 결코 따로 떨어질 수 없다. 

그렇다면 대학은 무엇을 기준으로 아이들을 선발할 것인가?

그것은 현재에서도 벌써 연습이 되고 있는데, 바로 학종 형태이다. 정량적 평가가 계속 줄어들고 정성적 평가가 점차 늘어나는 형태이다.

예전처럼 대학별 본고사가 부활되겠지만, 예전과 같은 형태는 아니다. 면접이 강화될 것이다. 작년에 일반고 출신으로 서울대 들어간 친구의 얘기를 들어보았다. 블라인드를 통해서 출신학교를 가린다고 하지만, 같이 면접장에 앉아보니 질문에 답변하는 것만 봐도, 누가 과학고 출신인지 대번에 알 수 있었다고 하였다. 면접에서 대학에서 배우는 수준의 문제를 물어보는데 자신은 아는 한도 내에서 애쓰고 그러면 교수님들이 조금씩 힌트를 흘린다고 한다. 그럼 그 힌트를 받아가며 힘겹게 문제를 풀어내는데(물론 이것도 능력 있는 학생만이 해낼 수 있고, 그 학생은 잘 해냈기에 붙었을 것이다), 옆에 있던 학생은 그런 문제들조차 너무 쉽게 풀어내고, 시간이 남아서 교수님과 농담 따먹기를 하더란 것이다.

결국 정부에서 어떤 규제를 하든, 아무리 반대 여론이 거세든, 대학교는 자기들 입장에서 최선의 학생을 뽑아내 간다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 대학이 원하는 인재는 학종 스타일이다. 




 

 

2028년 입시부터 대입제도가 바뀐다고 하면, 그 기준은 어디일까? 

 

바로 2009년에 태어나 2027년에 수능을 보고, 28학번이 되는 아이들이다. 

 

숫자가 너무 여러 개다 보니 헷갈린다. 입시제도는 매번 바뀌고, 수능도 매번 바뀐다.

내 아이의 입시제도는 어느 해인지 늘 헷갈린다.

 

게다가 내 아이가 해당하는 연도의 제도만 중요한 게 아니다. 그 앞 뒤로 입시가 바뀌면 재수생이 증가, 혹은 감소하기 때문에 영향을 받는다. 그래서 전반적으로 내 아이의 앞뒤로 어떤 변화가 진행되는지 알 필요가 있다. 



태어난 해

수능 치르는 해

인구수

2021년 기준

특징

학번(입시해)

2004

2022

47만

고2

정시 30% 적용

23학번

2005

2023

43만

고1

정시 40% 이상 예상

24학번

2006

2024

44만

중3

자소서, 수상, 독서, 동아리 등 폐지

25학번

2007

2025

49만

중2

특목고 전면 폐지됨

26학번

2008

2026

46만

중1

 

27학번

2009

2027

44만

초6

고교학점제 입시 반영 시작, 절대평가 확대, 논술형 수능 도입 미지수

28학번

2010

2028

47만

초5

 

29학번

2011

2029

47만

초4

 

30학번

2012

2030

48만

초3

 

31학번



전체적인 입시 분위기에서 글로벌 전형과 특기자전형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 영어특기자 전형도 사라지고 있고, 이명박 시대에 생겼던 수많은 샛길 들은 사라지고 있고, 특례 전형도 이제는 3 특, 12 특으로 통일되고, 그 조건도 다 통일되어 해외에서 한국 입시를 준비하는 아이들에게는 불리한 방향으로 정리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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